[2019 GSW Basel] 디지털 시대, 여성 리더십의 비전을 나누다

2019.07.24

    ▲ 사진1. 2019년 Global Summit of Women의 개최지, 스위스 바젤

 

 


지난 7월 4일부터 6일까지 스위스 바젤에서 세계여성지도자회의인 Global Summit of Women이 개최되었다. 이 포럼은 매년 세계 여러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여성 지도자들이 모여 현시대의 글로벌 이슈를 논의하고 해결방법을 모색해보는 소통의 장이자 글로벌 네트워크이다.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여성 리더들의 현장 경험과 창의적인 전략들을 함께 나눔으로써 공적 영역에서 여성들의 참여와 기회를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식과 정보를 공유한다.

 

 

 

 

▲ 사진2. GSW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리더들

 

 

올해에는 △일터와 가정의 성공적인 균형 △신체적, 정신적 웰빙의 지속성 △공정한 급여 체계 확립과 미래 재정 향상 △다양한 커리어의 성장과 전망 △제한된 세계 지원 이슈 등 디지털 시대의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성공이라는 개념을 재정의하여 여성의 advancement를 조명했다. 각국의 참가자들은 Basel Congress Center에 모여 7월 4일 개회식부터 7월 6일 폐막식까지 각 영역으로 분류된 세션에 참석하며 교류를 다졌다. 낮에는 여성 기업가들의 활발한 토론과 더불어 저녁에는 주최국 환영만찬, MCM Sponsored 갈라 디너, 글로벌 여성 리더십 시상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져 풍성하고 의미 있는 교류를 했다.

 

 

▲ 사진3. 기업가 포럼 패널 토크

 

 


GSW를 후원한 MCM의 CVO(Chief Visionary Officer) 김성주 회장은 다국적 여성 기업인들과 디지털 시대에 맞는 사업 성장에 대한 논의를 했다. 특히 그녀는 차세대 여성들의 리더십을 격려하며 여성이 기존의 사회적 요구를 넘어설 수 있는 용기와 의지를 가지고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목적의식만 분명하다면, 글로벌 시장은 꿈을 이룰 수 있는 무한한 무대가 되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세계 각지에서 문화를 연결하고 커뮤니티를 세워 미래 세대가 더 잘 살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내는 주인공은 누군가의 딸들이자 엄마인 바로 여성 리더들이며 그런 여성들을 응원하며 돕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4. GSW MCM Sponsored Gala Dinner에서 김성주 회장

 

 


4차혁명 시대의 글로벌 및 국가적 메가 트렌드에 대한 열띤 담론도 펼쳐졌다. Boston Consulting Group의 Pia Tischhauser은 디지털 사회에는 연결성이 중요하여 기업 경영은 고객별 맞춤 경험을 중심으로 자동화와 스타트업 스타일의 혁신적 기술 시스템이 필요하고, 직원들은 수평적인 조직에서 데이터와 인공지능 교육을 받아 디지털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화로 인한 실직에 대비하여 변화에 대한 인식과 호기심을 갖고 자신의 일에 AI를 활용해 보도록 제안했다.

 

 

 

 

▲사진5. National Megatrend에 대해 발표하는 Pia Tischhauser

 


Corporate Women Directors International의 위원장인 Irene Natividad는 글로벌 리더십은 다양한 영역에서 성별이 고르게 분포되어야 한다는 발표를 했다. 흥미로운 점은 전 세계적으로 회계학을 공부한 대학 졸업생들의 성비는 남성 52%, 여성 49%로 비슷한데 비해 실제 금융권의 이사회 구성원 중 여성의 비율은 현저히 적다는 것이다. 의사결정권이 있는 고위급 이사진에 자리한 여성은 아시아에 고작 12%, 미국은 28.9%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하며, 더 많은 여성들이 남성 이사진의 비율과 동등하게 올라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진6.금융권 이사진의 성별에 대해 발표하는 Irene Natividad
 
 
 

▲ 사진7. 금융권 여성 이사진의 지역별 분포도

 

 


과학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발표한 Women’s Brain Project의 Santuccione 박사의 연구는 많은 지지를 받은 세션이었다. 정신건강 분야에서 치매와 알츠하이머, 기타 뇌 질환 및 뇌신경 이상을 일으키는 원인인 우울증은 여성에게 더 많다. 그러나 이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은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된 약이 아니라는 점이다. 남성 중심의 의학계에서 실험은 수컷 쥐로 진행하며 치매 판별 테스트도 여성의 질병 발달 속도를 고려하지 않고 남성을 보편적 성으로 가정하여 여성에게 적용한다. 뇌 질환 발병과 연관된 스트레스와 뇌 운동도 여성은 남성과 다르다. 여성이 스트레스에 더 취약하고, 임신과 폐경 등 호르몬 변화와 덜 도전적인 일을 선택 하기 때문에 남성보다 뇌 질환 발병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가지의 약을 모두에게 적용하는 기존의 one for all 방식보다 이제는 여성이 더 많이 걸리는 질병에 대해서는 여성만을 위한 치료약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원인과 발병률, 그리고 질병이 가속화 되는 속도가 서로 다른데 남성의 약을 여성에게도 적용한다는 점, 현재에도 진행되는 임상실험은 여전히 여성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 등은 많은 여성 리더들의 관심을 받았다. 의학적 데이터를 축적하고 신약을 개발할 때 성별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하고 장기적으로 더 효율적인 치료로 이어지면 의료비 절감은 물론 다학문간의 연구(multidisciplinary approach)로 의료 과학이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사진8. Women’s Brain Project의 Santuccione 박사 (네 번째)

 

 

우리나라에서는 총 39명의 여성 리더들이 한국대표단으로 참가했다. 기업의 CEO, 교수, NGO 대표, 예술과 패션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한국대표단은 GSW의 세션에 적극 참여했을 뿐 아니라 중국 대표단과의 조찬 미팅을 통해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등 글로벌 리더로서의 모범을 보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MCM은 Pop-up Store를 열고 판매한 수익금은 전액 GSW에 기부하기로 하여 나눔을 실천하였다.

 

 

 

 

▲ 사진9. 한국대표단

 

 

▲ 사진10. Basel Congress Center에서 진행한 MCM Charity 팝업 스토어

 

 

 

Article by 성주재단 김정원

Photo by 비비드스튜디오 강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