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Work & Life
Cho Seong-nam
(Former Director of The Ewha Institute for Leadership Development)
At the threshold of the 21st century, people around the world looked forward to a great turn of civilization, predicting new challenges and prospects and considering how to prepare for and navigate the new millennium—set to be a global age of digital revolution. One hit song in 1999 went as far as to suggest we must “change, change, change everything” and “change, change, change the world.” Indeed, several companies jokingly stressed that we should change all but our family members in order to survive.
21세기 New Millennium의 문턱에서, 세계 온 나라들과 온 세상 사람들은 도래한 새로운 디지털 혁명의 시대, 글로벌 시대의 새로운 세기를 어떻게 살아내야 할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무엇을 바꾸어야 할지, 도전과 전망을 예언하며 문명의 대전환을 논하였다. 1999년에 히트한 유행가 가사에서는 “바꿔 바꿔 바꿔 모든걸 다 바꿔”, “바꿔 바꿔 세상을 다 바꿔”를 외쳤고, 기업에서도 생존을 위해서는 마누라 이외에는 모든 것을 다 바꾸라고 까지 강조하였다.
Ewha-Luce International Seminar, Ewha Womens University, 2018
At that time, I’d been a professor at my alma mater for a decade—a position many consider to be almost unattainable. I discussed with my students the new challenges and prospects brought about by the transition into digital times, not to mention the cultural diversification of society in the global era. Further, as we considered our roles and responsibilities as global citizens and leaders in the new millennium, I emphasized the need to bring about a paradigm shift in lifestyle.
그 당시 나도 “하늘의 해 따기”라 여겼던 모교 교수가 된지 10년이 지난 때라, 나름의 권위로 새 세기를 살아갈 학생들과 더불어 글로벌시대의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사회로 변모된 세상의 도전과 전망을 논하며, 어떻게 글로벌 시티즌으로 살아가야 할지, 어떻게 새 세기를 창조하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할지 고민하며 가르쳐왔다. 글로벌 시대의 생활세계와 삶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As a successful forty-something professor at a women’s university, I played by the rules of the game in order to soar towards the highest stratosphere without fear, and run alongside men. I stressed the importance of keeping the work-life balance in our competitive society dominated by the rules of the androcentric zero-sum game. I pushed for a shift from the androcentric, Western-oriented paradigm to a more female-centered and Asian-oriented one, and looked forward to a transition in the global age into win-win rules of harmony and co-existence, diversity, sensitivity, empathy, servant leadership and authentic leadership. I even claimed that an ideal alternative would be a transition into liveliness induced by creation of such values as creativity, harmony and beauty—based on maternalism and love—in the midst of life and living.
40대 중반의 소위 잘나가던 여자대학 교수, 세상 무서운 것 없이 높이높이 날아서, 세상의 가장 높은 성층권을 향해 특히 남성들과 나란히, 같이 뛰고, 같이 놀 수 있도록 게임의 법칙을 따라 달려 갔었다. 남성이 중심인 zero-sum game의 규칙이 지배하던 경쟁사회에서 어떻게 여성이 함께 경쟁하며, work-life balance를 유지할지도 중요하게 가르쳤다. 그나마 남성중심적이고, 서구중심적 패러다임에서 아시아 중심적이고, 여성중심적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글로벌 시대는 서로 다른 것들이 함께 공존하고 相生하는 win-win의 규칙과 다양성, 감성, 섬세함, 공감, 섬김의 리더십(servant leadership), 眞情性 리더십(authentic leadership)으로의 전환을 제시하며 母性성의 사랑을 바탕으로 한 창조, 조화, 아름다움 등의 가치창출과 함께 생명life과 살림living과 살아가기 등 생명의 삶으로의 전환이 대안이라고 주장해 보기도 하였다.
If you are happy, your friends and family will be happy, and then you will be able to achieve social happiness for others. I’ve disseminated this “happiness equation” and claimed that our noblesse oblige or social responsibility in the global age lies in ensuring the happiness of all mankind. In accordance with the global standards—evaluated by the Western knowledge system and culture—I considered the global world to be my stage as a scholar of international renown and felt pressured to make impact as a leader with worldwide influence.
자신이 행복하여야 → 가족과 친구와 더불어 행복하게 되고 → 나아가 다른 사람과 나누는 사회적 행복의 추구까지 이르게 된다는 <행복방정식>을 전하며, 인류 모두가 같이 행복하도록 나누어야 함이 글로벌시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noblesse oblige라고 말해 왔다. 서구의 언어로, 서구의 지식체계와 문화로 평가되어지는 글로벌 기준에 따라 내 무대는 글로벌 세계라고 생각하며, 내 위치와 지위와 위상은 세계적 수준에서 평가받는 학자로,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변화를 만들어 가는 리더로 impact를 주어야 한다는 강박으로 살아왔다.
After passing the peak of my academic career, I finally felt ready to enjoy the privileges worthy of my status, but it was time to retire and hand things over to the next generation. We live in a super-aged society and the UN’s new age classification defines those over the age of 65 as “middle-aged.” However, no matter how much wisdom, knowledge, and experience you have, an old model is no longer applicable, and no amount of personal effort to adapt to change yields success. Now I realize more than ever the education I received is no longer valid in the context of the new world.
이제 그 정점을 찍고 그 위상에 걸맞은 특권을 누리고 즐길 수 있을 때가 되었다고 여기려니 그 자리는 다음 세대에 물리라는 시점이 되어 정년퇴임을 하게 되었다. 초고령 시대라서 UN에서도 65세는 청년기를 지나 이제 장년기에 들어섰다고 새롭게 정의하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리 지혜와 지식과 경륜을 가지고 들이대려고 해도, 일단 연식이 오래된 것은 더 이상 적용되기 힘든 지식으로 바뀌고, 그 바뀜에 적응하려고 애를 쓰는 개인적 노력은 아무 소용이 없게 되었다. 이제사 생생하게 다가오는 깨달음, 더 이상 내가 받은 교육과 내가 살아온 세상과는 맥락이 통하기 어려운 세상으로 모두가 바뀌어 버렸다.
21세기의 문턱에 들어올 무렵의 강산과 세상은 이제 두 번이나 변했을 20년이 지난 오늘, 이미 세상은 모든 면에서 모두 바뀌어 가상의 세계가 현실이 되었다. 사이버 머니, 인터넷과 모바일로 연결된 모바일 쇼핑, 스마트폰 뱅킹, 유튜브 1인 미디어, 등 시장생태계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온,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였고 超연결사회의 스마트 新人類 포노 사피언스 (phono Sapience)가 등장하였다. 이러한 신세대, 신인류에게는 나의 지식이나 경륜이 무용지물이고 멘토도, 선생도 될 수 없이 겨우 “라떼는~”의 주제로 관심을 가지게라도 된다면 그저 고맙게 여겨야 함을 문득 느낀다.
Now, 20 years after the advent of the 21st century, the virtual world has become reality; the world has changed in all aspects.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has brought about some drastic changes in the market ecosystem—cyber money, mobile and internet shopping, smartphone banking, and YouTube. This ultra-connected society has seen the emergence of Phono Sapience. To this new generation, my knowledge and experience may appear useless, and therefore I can be neither a mentor nor a teacher. In fact, I can only hope they’ll be interested to hear about things “back in the day.”
이 와중에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이제 Post-COVID에 대해 논하며, 이 펜데믹 이후의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무엇을 준비할지,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워 모두가 패닉상태로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 같다. 항상, 미래는 A whole new world라서 new vision과 new dream을 가지고 New horizon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는 패러다임에 익숙한 우리 모두에게, 갑자기 모두 멈추어 서서, 사회적 거리를 두고, 혼자서 마스크로 입도 닫고, 혼술, 혼밥하며, 모든 관계에서 격리하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In the wake of the global pandemic, people everywhere try to gauge the post-COVID world. There is a general feeling of uneasiness about how to predict and prepare for life after the pandemic. Before, we saw the future as a whole new world and were used to the paradigm that we must run towards a new horizon with a new vision and a new dream. Now, we face a perplexing situation where we are forced to stop, observe social distancing and learn to live in isolation, eating and drinking alone with masks over our faces.
Therefore, it is now more pertinent than ever to live by one’s own rules and standards no matter what other people say. Before, my daily life was governed by other people’s rules, and my stage was external rather than internal. All throughout my life, I had been assessed against the criteria set by society. Over the years, I followed the path preferred by others and carried out my duties and responsibilities as a member of society and a global citizen. Now, all of a sudden, I must keep social distance, minimize contact with others, and get used to being on my own. This coincides with the beginning of my twilight years, where it is only natural to step down from positions of responsibility anyway, but I feel as if I were forced out of social relations to be stuck in my own personal life. Even at home, I must keep away from other family members and isolate myself as much as possible, communicating with nobody but myself.
그간 우리의 일상을 지배한 규칙은 내가 세운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세운 것에 의해서 지배되었고, 내 무대는 안이 아니라 밖이었고, 내 삶의 모든 평가는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 의해, 사회에 의해 세워진 기준에 따라왔는데… 나도 그 동안의 세월을 다른 사람이 좋다고 하는 길,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 방법으로, 또 사회적 인간으로… 글로벌 시티즌으로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책임질지 등에 익숙하여 왔는데, 이제 다른 사람과는 사회적 거리를 두고, 만남을 단절하고, 격리시키며 나 혼자서 나 자신을 돌보고 살아야 한단다. 이제 노년기에 접어들어 점점 사회적 관계에서 물러나야 할 시점과 맞물려, 모든 사회적 관계로부터는 강제로 추방당하게 된 것처럼 되어 내 개인의 삶 속으로만 들어가야 한다. 가정에서 조차도 가족과 함께 보다는 가능한 자신만의 공간에서, 나 혼자 격리하여, 나 혼자와만 소통하고 살아가야 한단다. 이제야말로 다른 사람이 무엇이라 하던, 내가 나를 평가하며 살아가야 한다.
Although I still try to affirm my sense of self within social relations, I now realize that it is time to stop, keep silence and awaken my spiritual sensitivity, which will enable me to hear not only my inner voice but also sounds around me. Self-leadership! It’s time to reflect on my life and listen to my inner voice to find out what I am good at and what makes me happy. I’m struck with the realization that my life has been subject to evaluation by others and that I’ve never even tried to listen to my own voice.
그런데 나는 여전히 사회적 관계 속에서 나를 찾으려 이리저리 기웃거리게 되지만, 이제 멈추어 서서(stop) 조용히 침묵하고(silence), 그때 들리는 나의 내면의 소리와 주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영적 민감성 (spiritual sensitivity)이 눈을 떠야 할 때라는 깨달음에 이른다. Self-leadership!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자신이 무엇을 즐기며 하고 싶어 하는지, 무엇을 해야 기뻐하는지, 이제야 새삼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인 것이다. 그 동안 남이 치는 박수와 평가에 따라 살아왔었음을 문득 깨달으니, 내 자신의 소리를 들은 적도, 들으려고 한 적도 없었던 것임이 새삼스럽다.
With my senses thus awakened, I am more conscious of nature and the universe, as I consider the meaning of my existence. I hope to pursue true happiness. In the first part of my life, I focused on competition, achievement and success. From now on, I plan to highlight my identity—my own brand—so I can flourish and become my true self.
깨어있는 감각으로 자연과 우주를 인지하니 문득 내 존재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면서, 진정으로 이 삶을 행복하게 잘 살고 싶다고 깨닫게 된다. 내 인생의 전반부는 경쟁과 성공과 성취가 중요했다면, 이제부터는 나만의 브랜드를 가진 나의 정체성을 더욱 뚜렷이 나타내도록, 나답게 나만의 꽃을 피우고 나 자신이 되어가려 한다.
Prof. Cho’s Interview at the Ewha Institute for Leadership Development
One day, when my deeds are placed on the stage of history, I would like to ensure that my worth is measured, not my price. In order prove myself to be a genuine gem, I will develop my self-esteem and affection for life with artistry and quality. I hope my life contains truth that moves souls.
언젠가 우리의 행적도 역사의 무대에 나와 나잇값, 몸값을 한번쯤 가늠하게 되면 나의 가격이 아니라, 나의 가치가 잡히도록 살아가려 한다. 가짜로 판명되어 망신을 당하지 않고, 나 스스로가 진품명품으로 판명되도록 내 인생의 작품성과 예술성을 갖추어 유일한 내 삶에 대한 자존감과 애정으로 가꾸어 가련다. 그리하여 진실이 영혼을 움직이는 감동이 남도록 그런 삶을 살아내고 싶다.
I’d like to emphasize to the younger generation living in the digital age that they must recognize the way non-simultaneous things exist in the same time-space and thus attain simultaneity. I’d like to remind them that various socio-cultural experiences through different life cycles—each with specific characteristics and daily events—must respect one another. This way, not only will we share our wisdom and experience from different walks of life, but also we will consider moderation for the sake of coexistence, love of neighbors, emphasis on spiritual rather than physical values, community spirits, and servant leadership. Furthermore, given the irreversible passage of time, we should live freely and expand the horizon of our consciousness into the entire universe.
또한 디지털시대를 살아가는 후배들에게도, 내 삶의 대부분은 아날로그 시대를 살아왔지만, 비동시적인 것들이 같은 시간과 공간에 존재하며 동시성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그리하여, 다양한 일상적 경험과 특성들이 체화된 생애주기별 상이한 역사와 사회문화적 경험은 서로 존중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싶다. 그리하여 서로가 살아내었던 삶에 대한 지혜와 경륜을 나누는 것은 물론, 공존을 위한 절제, 이웃에 대한 사랑의 마음, 물질이 아닌 정신적 가치의 중시, 서로 돕고 섬기는 공동체 의식과 섬김과 나눔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나누고 싶다. 나아가 우리는 다시 오지 않는 시간의 흐름 속에 살아간다는 자각과 우주 전체의 지평으로 의식의 지평을 넓히며 자유로 살아가자고 말하고 싶다.
We’re all pilgrims of the stars, here to enjoy this one and only life of merriment.
If our eyes are not radiant, then how can we capture this beautiful world?
Life is an opportunity filled with beauty and fun.
So, we must live, love, laugh and learn!
That’s the reason why we exist. Live a life that makes your heart beat.
What you’re likely wish for at the end of your life—do it right now!
(Elisabeth Kübler-Ross, Life Lessons)
I look forward to welcoming each new day with a beating heart and enjoy and appreciate every moment in my life with delight.
"우리 모두는 별의 순례자이며, 단 한 번의 즐거운 놀이를 위해 이곳에 왔다.
우리의 눈이 찬란하지 않다면 어떻게 이 아름다운 세계를 포착할 수 있겠는가?
삶은 하나의 기회이며 아름다움이고 놀이이다.
그러니 살고(Live) 사랑하고(Love) 웃으라(Laugh)! 그리고 배우라(Learn)!
이것이 우리가 이곳에 존재하는 이유다.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 하라!"
<인생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새 아침이 찾아올 때에 가슴이 뛰어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기분으로 살아가려 한다. 내 앞에 펼쳐질 모든 날, 모든 순간을 감격스레, 기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