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3회 생갈렌 심포지엄 Leaders of Tomorrow 참가자 후기 - 성균관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정다은

 

 

안녕하세요,

 

 

2024년 제53회 생갈렌 심포지엄에 Leaders of Tomorrow로 참여한 성균관대 독어독문학을 졸업한 정다은이라고 합니다.

 

 심포지엄을 다녀온지 어느덧 3개월이 지났는데요, 우선 Leaders of Tomorrow 로 초청받을 수 있었던 기회를 주신 성주재단 일원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대학 졸업 후 early career 에 진입한 제게 심포지엄은 다각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과 공동체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담론의 장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를 발판으로 삼아 미래에 제가 어떤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되었을 때, 포용적인 마인드로 문제해결을 위해 협력하는 리더가 되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제53회 생갈렌 심포지엄의 주제는 “ Confronting scarcities ”이었습니다. 현재 세계는 다양한 종류의 자원의 부족성을 겪으며 필요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데요, 끊임없이 늘어나는 수요와 자원의 한계로 인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는 가운데 우리 인간 개체가 (또는 집단으로써) 어떻게 이 부족성을 해결할 수 있는가를 논의하기 위해 정해진 주제였습니다.

 

 

 

 매년 생갈렌 심포지엄은 Leaders of Tomorrow 를 두 가지 방식으로 총 200명을 초청하는데, 이 중 100명은 생갈렌 심포지엄에서 정한 주제로 열린 Global Essay Competition (GEC) 에서 100위 내 저자들로 선발되어 초청되고 나머지 100명은 Talent Pool 의 방식을 통해 다양한 국가 및 직군에서 Young professional 들이 초대장을 받습니다. 제 53회 생갈렌 심포지엄의 주제였던 ” Confronting scarcities ”를 주제로 에세이를 작성한 사람들 중 3명을 뽑아 상을 수여했는데요, 각 수상자는 자신의 에세이를 발표하며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여기서 가장 관심있게 들은 에세이는 “ Cultivating Resilience: A Paradigm Shift in U.S. Agricultural Subsidies for a Food Secure Future ”이었습니다. 에세이의 저자인 Oluwafunmike Aderonmu 는 미국 내 식품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잉여생산(surplus production)을 지원하는 보조금 정책에서 농업의 회복탄력성 및 지속가능성 강화를 지원하는 보조금 정책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는데, 저는 평소 기후재원 정책 및 자연재해 회복탄력성 강화를 위한 정책에 관심을 두고 있었기에 해당 에세이에 대한 발표를 매우 흥미롭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대주제에 걸맞게 4일에 걸쳐 진행된 심포지엄은 첫 날 다양한 문화권에서 소집된 제53회 Leaders of Tomorrow 들이 서로 소개하며 편안한 분위기 속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Touristic Day 를 제공하며 그 기회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이후 둘째날 부터는 여러 전문가 및 시니어 리더들을 모셔 각 자원 (인적, 환경적, 민주적, AI적 등)의 부족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및 기술을 주제로 세션이 열려 각 Leaders of Tomorrow 는 사전에 “ My Symposium ” 모바일 앱을 통해 등록한 세션에 가서 토론에 참여했습니다. 토론은 대형 세미나와 20명 남짓 참가자로 구성된 소규모의 Panel Talk 로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후자의 방식으로 진행된 토론을 선호했는데 그 이유는 대부분의 소규모 세션에서는 Chatham House Rules 가 적용되었기 때문입니다. Chatham House Rules 에서는 룰이 적용된 세션에서 발생한 모든 논의 사항에 대해 이를 외부에 유출하는 것을 금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녹음 역시 불가합니다.

따라서 해당 룰이 적용된 세션의 패널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또는 비공식적인) 입장을 꺼낼 수 있었고 이러한 세션은 거의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되었기 세션 참가자들은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습니다.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자원 고갈로 일어나는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 모인 시니어 및 주니어 리더들은 심포지엄 마지막 날까지 열띤 토론을 이끌어 갔습니다.

 

 

 

 생갈렌 심포지엄에서 가장 좋았던 점 두 가지를 뽑자면

저는 1) Cross-generational lunch 와  2) SGS International Student Committee 의 행사 준비성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Cross-generational lunch 는 세대를 교차하여 Leaders of Tomorrow 와 다양한 산업군 및 학계 내 리더의 위치에서 활동하시는 Senior Leader 들이 함께하는 점심식사였는데, 한 장소에 모여 자유롭게 자리를 잡아 Senior Leader 들을 만나고 네트워킹을 보다 수월히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심포지엄 개최 전 생갈렌 심포지엄 앱을 통해 심포지엄 참석자 명단을 확인하여 Cross-generational lunch 때 네트워킹을 하고 싶은 분들의 성함과 사진을 기억해두려고 하였는데 네트워킹에 있어 조금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제 53회 생갈렌 심포지엄의 식사메뉴는 올해 주제인 자원고갈성을 고려하여 모두 비건 메뉴로 준비되었는데 스위스의 전통 음식들을 비건으로 맛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식사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53회 생갈렌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주신 SGS International Student Committee 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글을 맺고자 합니다. 생갈렌 대학 학생으로 구성된 SGS Committee는 심포지엄 개최 1년 전부터 행사를 준비하였다고 밝혔는데요, 저희 Leaders of Tomorrow 를 위해 생갈렌으로 올 수 있는 교통부터 숙소, 스위스 자연을 체험할 수 있게끔 Touristic day 까지 정성들여 준비해 주셨습니다. 문의사항에 신속하게 답변해주시고 친절히 안내해주셔 생갈렌에서 일주일 동안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심포지엄에서 열린 모든 행사에 원활히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이런 좋은 기회를 지원해주신 성주재단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생갈렌 심포지엄에서 얻은 인사이트와 시간들을 기억하며 세계의 지속가능성과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다은 드림